
미국 뉴욕의 한 여성이 유명 펫시팅 플랫폼을 통해 고용한 시터로부터 반려동물이 방치되고 집이 파손되는 끔찍한 일을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도 방문 돌봄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서비스 제공 업체의 검증 시스템과 사후 책임 범위를 비교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연휴에 찾아온 반려동물 방치 비극
뉴욕에 거주하는 42세 여성 애슐리 컬버는 2025년 12월 23일부터 5일간 내슈빌에 있는 가족을 방문하기 위해 반려동물 돌봄 플랫폼 ‘Wag!’을 통해 펫시터를 고용했습니다. 그녀는 이전에도 이용한 적이 있는 펫시터에게 500달러를 지불하고 반려견 칼리, 고양이 두 마리, 그리고 거북이를 돌봐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연휴를 즐기던 컬버는 친구로부터 아파트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영상 보고를 받고 급히 1,000달러를 들여 막바지 비행기 표를 구해 귀가했습니다. 그녀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즐거워야 할 시기가 잊을 수 없는 악몽으로 변했다"며 당시의 참혹함을 전했습니다.
폭탄 맞은 듯한 집안과 충격에 빠진 동물들
집에 도착한 컬버가 목격한 광경은 처참했습니다. 주방은 마치 폭탄이 터진 듯 어질러져 있었고, 복도에는 젖고 더러워진 옷가지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바닥 곳곳에는 동물의 배설물과 구토물이 방치되어 있었으며, 고양이 모래가 온 집안에 흩어져 있었습니다.
반려견 칼리는 극심한 충격으로 인해 멍한 상태로 바닥에 누워 침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 펫시터는 상세한 급여 지침을 무시한 채 동물들에게 물과 사료를 전혀 주지 않았으며, 배고픔을 견디지 못한 칼리는 거북이 사료를 찾아 먹으며 버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보안 카메라에는 펫시터가 집주인의 옷을 입고 나가는 모습까지 포착되었습니다.
막대한 재산 피해와 플랫폼의 미온적 대응
컬버는 급거 귀국 비용과 파손된 물품, 청소 비용 등을 합산했을 때 총 피해 규모가 약 4,000달러(한화 약 550만 원)에 달한다고 추정했습니다. 그녀는 관련 증빙 자료를 ‘Wag!’ 측에 제출했으나, 현재까지 어떠한 금전적 보상도 받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Wag!’ 대변인은 해당 펫시터의 자격을 즉시 정지하고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업체 측은 펫시터들이 신원 조사와 안전 테스트를 거친다고 강조하며 이번 사건을 엄중히 다루겠다고 설명했지만, 컬버는 업체 측으로부터 진정성 있는 사과나 구체적인 책임 이행을 받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SNS를 통한 실태 폭로와 반복되는 안전 논란
컬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ashleyculver)을 통해 처참한 집안 상태와 반려견의 영상을 공개했으며, 이 영상은 16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그녀는 처음에는 조용히 해결되기를 바랐으나 업체의 대응에 실망하여 공론화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이 확산되자 유사한 피해를 입었다는 다른 이용자들의 제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컬버는 플랫폼이 보험 가입과 철저한 검증을 내세우며 이용자를 안심시키지만, 실제로는 반려동물의 생명이 위협받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사례는 플랫폼의 검증 절차만 믿기보다 신뢰할 수 있는 돌봄 환경을 확보하기 위한 이용자의 주의와 함께, 사고 발생 시 실질적인 보상 체계 마련이 중요함을 시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