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군견들의 비명, 훈련소에서 무슨 일이? 열악한 환경과 개선 노력

미 국방부 감찰보고서, 군 작업견 훈련 프로그램의 열악한 환경과 관리 문제 지적

미국 국방부 감찰관실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 작업견 훈련 프로그램의 핵심 시설인 합동 기지 샌안토니오-랙랜드(Joint Base San Antonio-Lackland)에서 훈련견들의 열악한 생활 환경과 관리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이 보고서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발생한 문제점을 자세히 지적하며, 시설 개선과 인력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미군 작업견 훈련 프로그램의 광범위한 문제점

미 국방부는 합동 기지 샌안토니오-랙랜드에서 진행되는 군견 훈련 프로그램을 최우수 사례로 홍보해왔으며, 이곳에서 훈련된 개들은 공항 순찰, 마약 탐지, 폭발물 탐지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합니다. 그러나 2월 17일 발표된 국방부 감찰관실의 보고서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이 프로그램에서 발생한 심각한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전혀 다른 현실을 보여주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문제점으로는 열악하고 비위생적인 견사 환경, 일부 시설 내 곰팡이, 인력 부족, 일부 개들의 부적절한 운동 시간 부족, 열 관련 부상, 그리고 샌안토니오 시설에서의 4마리 동물 사망 등이 포함됩니다. 공군 관계자들은 개들의 죽음이 방치로 인한 것이라는 주장은 부인했지만, 랙랜드 및 다른 군 작업견 시설에서 문제점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시설 개선과 인력 증원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훈련 부족과 행동 문제 유발

랙랜드에 기반을 둔 공군 제341훈련대대(341st Training Squadron)는 미군 작업견 훈련 프로그램의 핵심으로, 미 육군, 해병대, 해군, 공군 및 교통안전청(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을 위한 순찰, 마약 및 폭발물 탐지견을 훈련시킵니다. 1958년부터 프로그램의 중심지였으며, 홀랜드 수의 군 작업견 병원(Holland Veterinary Military Working Dog Hospital)도 이곳에 있습니다.

감찰관실은 2024년 8월 랙랜드 시설 현장 방문 시 230마리의 개가 ‘비훈련 상태(non-training status)’에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배치 대기 중이거나, 훈련 부적합 판정을 받았거나, 의학적 문제를 겪고 있는 개들을 의미합니다. 보고서는 인력 부족으로 인해 이 많은 개들을 관리할 수 없어 ‘풍요 활동(enrichment activity)’이 부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군 규정상 동물들은 신체적, 사회적, 인지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하루 5시간의 다양한 신체 활동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랙랜드에서는 비훈련 상태의 개 230마리 중 104마리만이 일주일에 4회, 10분씩 산책했고, 나머지 126마리는 일주일에 3회 이하의 10분 산책만을 제공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훈련대대에서는 다른 군 작업견 부대보다 높은 비율의 질병, 부상 및 행동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검사관들은 개들이 ‘지속적인 회전, 점프, 금속 물통 씹기, 과도한 짖음’과 같은 스트레스 행동을 보이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관리자들은 모든 개들을 돌보기에 인력이 부족하다고 말했으며, 이러한 제한된 신체 활동 및 관리 인력 부족은 질병 및 부상 발생률 증가와 직결되었다고 합니다.

질병 발생률 증가와 위생 문제

관리 인력 부족은 제341훈련대대의 질병 예방 부실로 이어졌습니다. 보고서는 공용 산책로를 따라 다양한 상태로 분해된 배설물이 발견되었으며, 시설이 정기적으로 소독되지 않아 동물들이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제341훈련대대의 개들은 다른 군 시설의 개들보다 높은 질병 발생률을 보였습니다.

다만 공군 관계자들은 감찰관 보고서에서 지적된 랙랜드에서의 개 사망이 방치로 인한 것이라는 점은 반박했습니다. 공군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제341훈련대대에서 발생한 세 마리의 작업견 사망은 ‘ExPEC’이라는 전염성 호흡기 질환(심각한 괴사, 출혈, 섬유소성 흉막염)과 심각한 기관지 폐렴이 원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부검 결과 수의 전문가들이 이 질병들을 사망 원인으로 판단했으며, 이는 방치와 관련이 없다는 것이 공군의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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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사육 환경과 열 관련 부상

감찰관 보고서는 랙랜드의 개들이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환경에 노출되어 있었으며, 이는 부분적으로 지역의 무더운 여름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341훈련대대의 개들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섭씨 29.4도(화씨 85도)를 초과하는 날이 740일이었습니다.

이러한 고온에도 불구하고 개들은 ‘쇠사슬 울타리와 골판지 금속 지붕으로 된 개방형 시설에 수용되어 있었고, 낮의 가장 더운 시간 동안 장기간의 과도한 더위로부터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조치 없이 이러한 극심한 날씨에 노출’되었다고 보고서는 명시했습니다. 검사관들은 현장 홀랜드 수의병원(Holland Veterinary Hospital)의 열 손상 연구를 검토했으며, 2021회계연도부터 2023회계연도까지 22마리의 개가 견사에서 열 손상을 입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랙랜드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군 작업견 시설에서도 유사한 문제들이 발견되었습니다.

개선 노력과 투자 계획

공군 관계자들은 감찰관 보고서의 권고 사항에 동의하며, 제341훈련대대의 인력 증원, 시설 개선, IT 시스템 및 데이터 수집 현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감찰관 보고서는 2024년 12월 22일 공군 메모를 인용하며, 2025회계연도에 51명의 새로운 관리자를 위해 2,660만 달러가 승인될 것이라고 명시했습니다. 공군은 이번 주에 작업견 훈련 프로그램에 56개의 새로운 정규직 민간인 일자리를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공군은 관리자 대 작업견 비율을 1대 6으로 채택하고, 관리자 수가 하루 5시간의 신체 활동, 사회적 및 인지적 풍요를 위한 요건을 충족할 때까지 랙랜드의 개 수를 줄이는 데 동의했습니다.

또한 공군 대변인은 제341훈련대대의 ‘중간 구조 개선’을 위해 1억 4,1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미 연방 규정집 및 국방 보건국 정책을 준수하도록 견사 시설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는 ‘개방형 견사를 폐쇄하고 적절한 전력, 난방 및 냉방 시설을 제공하여 군 표준 내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포함됩니다. 공군은 또한 제341훈련대대의 기존 견사를 완전히 대체할 두 개의 새로운 세계적 수준의 견사 단지를 건설하기 위한 설계 단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군은 수의 시설 검사 체크리스트를 수정하고, 작업견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새로운 정보 기술 역량을 구현할 예정입니다.

미 국방부는 군 작업견들의 복지 증진을 위한 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구체적인 투자와 인력 확충 계획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노력은 한국에서 반려동물 관련 시설의 환경 개선 및 관리 시스템 구축에 참고할 때의 중요한 관찰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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